[서울 종로] 을지로 평양냉면 맛집 '을지면옥' 이전 안내 & 철거
안녕하세요.
오늘도 욱찬이의 일상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세운 재정비 촉진지구 3-2구역 재개발로 사라지는 37년 전통 평양냉면 맛집 '을지면옥' 철거 마지막 날에 방문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평양냉면 첫 도전이라 많은 기대를 했는데, 당분간 방문은 못하지만 후기 들려드릴게요.
1. 가게 외관
을지면옥으로 향하던 길, 굳이 어딘지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줄이 엄청 길었다. 이 인파를 뚫고 먹어야 하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결론은 오늘 아니면 여길 언제 먹겠어... 무조건 뚫고 먹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고 땡볕에 40분이나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채널A, YTN, JTBC 등 여러 매체에서 취재도 나올 만큼 유명한 곳임을 알았다. 그리고 웃긴 건 JTBC 뉴스의 썸네일에 서있는 흰 티 입은 사람이 나라는 것..... 전혀 몰랐다....
https://www.youtube.com/watch?v=32UiEZ14peU
한쪽 벽에는 감사의 말씀 및 이전 안내가 붙어있었다. 처음엔 오른쪽 이전 안내판을 보고 을지면옥이 이전을 하는구나 라고 했는데, 다시 보니 을지 다방이었다. 방문해보진 못했지만 이곳 역시 37년 전통 다방이라고 한다.
2. 가게 내부
입구에서는 사장님이 대기중인 손님들을 기다림과 동시에 인터뷰를 하고 게셨다. 추억이 많은 곳이고 정이 많이 들었다고 하시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셨다. 이날은 마지막 날이라 주류 판매는 하지 않았다.
내부는 좌식도 있고 테이블도 있지만 선택권은 X. 비는 자리에 인원수를 맞춰 들어가야 했다. 어디든 빨리만 들어가게 해 주세요.... 날이 너무 더웠다.
3. 메뉴판 및 음식
수육 혹은 편육도 시키고 싶었는데 배가 불러서 평양냉면만 주문했다. 고기와 계란, 고춧가루가 뿌려진 냉면이 나왔다. 늘 살얼음이 올라간 비주얼만 보던 나에게 생소한 모습이었다. 면도 내가 알던 냉면의 면과는 다르게 좀 더 부드럽고 질기지 않았다.
국물을 마셨을때는....응? 무슨 맛이지? 하고 면이랑 같이 먹었을 땐 응? 면을 씹는 맛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
아.... 이게 평양냉면이구나.... 심심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무맛)
그래서 고기랑 같이 먹었더니 맛있었다. 고기 향과 부드러운 면과 시원한 육수가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근데 면만 먹었을 땐.... 나는 잘 모르겠다...
근데 지난주에 방문했던 을지면옥이 지금 글을쓰며 다시 생각나는 걸 보니 두 번 세 번 먹다 보면 나도 평양냉면을 좋아할 것 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단 수육과 같이 먹어야 할 것 같다.
4. 총평
다시 평양냉면을 먹으러 방문 하고싶지만, 이 장소에서는 다시 같은 평양냉면을 못 먹을 것이라는 생각에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지금 이글을 쓰면서 갑자기 먹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할 정도로 평양냉면의 매력에 빠진 것 같다.... 이전 공지가 올라오게 되면 바로 찾아가야지... 얼른 돌아와라!
오늘도 끝까지 욱찬이의 일상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